홈플러스 자기소개서

백혈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다!

놀라셨죠? 제 얘기는 아닙니다. 얼마 전 결혼한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하는 누나 이야기입니다. 제가 여덟 살 때로 기억납니다. 누나가 아프다는 소리를 들었고 그냥 감기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백혈병이었고 곧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 일은 어린 저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아버지,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 전부에게도 큰 시련이었습니다. 항암 치료를 위해 삭발을 했던 누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힘든 치료를 누나는 씩씩하게 받았습니다. 가족 모두 하나되어 누나의 완치를 빌었고 기적처럼 백혈병이 치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 속에 집안 형편이 조금 어려워 지기는 했지만 가족이라는 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픈 누나로 인해 가족 모두가 하나 되었고, 저 또한 많이 아팠던 누나의 회복을 빌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배려심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사람을 보면 꼭 도움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어린 나이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하면서 많이 의젓해졌고 힘든 상황이 와도 포기하지 않으면 극복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쌓여있던 배추를 모조리 팔다!

군에서 제대하고 의욕적으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새로 오픈하는 곳이라 물건을 들여놓는 일부터 정리하고 청소하는 일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했고 그런 만큼 마트에 대한 애정은 더 컸습니다. 마치 제 가게를 오픈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추석 전에 가게가 문을 열었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장사가 잘 됐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정말 보람된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은 줄었고 나중에는 매장에 손님 수보다 직원 수가 많을 정도였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당시 점장님은 김장철을 맞아 강원도 산지에 직접 가셔서 배추를 트럭 한 가득 싣고 오셨습니다. 매장엔 배추가 쌓여 있었지만 프로모션을 해도 손님들이 오지 않아 오히려 손해가 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매장의 위치가 문제였습니다. 매장이 지하에 위치해 있고 입구 마저 어두워 손님들이 매장 자체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배추를 지상으로 올려 좌판에서 팔아 보자고 제안 했습니다. 어린 저의 제안에 점장님은 망설이기도 했지만 어차피 손해를 볼 상황이라 제 의견에 따라 주셨습니다.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배추를 팔아야 했지만 배추를 잘 몰랐던 저는 배추를 잘라가며 공부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팔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린 저의 노력을 예쁘게 봐주신 주부님들 덕분에 배추를 전부 팔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리상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트는 문을 닫았지만 저는 이 일을 계기로 "유통업"이라는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양현 앞으로! "영차"

배추를 팔아 보는 경험도 했지만 저의 근본적인 단점은 낯을 가린다는 것 입니다. 이는 제가 사회 생활을 하는데 꼭 고쳐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래프팅 강사였습니다. 중학생 때 래프팅을 처음 경험했었는데 그 때 래프팅 강사가 너무나도 멋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들을 상대로 두 시간여의 래프팅 투어를 원활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면 언제 어떤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무작정 강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어렸을 때 수영선수를 했던 지라 수영에는 자신 있었지만 래프팅 강사에게 필요한 소양은 수영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심폐소생술부터 래프팅 코스를 익히고 배를 컨트롤 하는 일 등을 다양하게 배웠습니다. 고된 일이었지만 열심히 했고 위급상황이 와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드디어 실전에 투입됐고 비용을 지불하고 래프팅을 즐기는 고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투어를 마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히 했습니다. 강사로 특히 보람됐던 일은 수 백 명 앞에서도 떨지 않고 교육을 진행 했던 일과 정말 위험한 순간에도 내 보트의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냈던 일 입니다. 육 년 간의 강사로서의 경험은 저를 리더십 있고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일이 오히려 지금의 장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와 함께 이마트를 넘어 세계로!

홈플러스 포천송우점이 오픈 할 때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오픈 멤버로서 갖는 애사심이 굉장히 컸습니다. 비록 학업 문제로 4개월 정도를 근무 했지만 오픈 하기 전 받았던 서비스 교육은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 상태라 앞날을 주정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저는 유통의 힘을 믿습니다. 또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드는데 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생활하면서 홈플러스를 이용하고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마트에 이어 업계 2위라는 것입니다. 우리 홈프러스가 이마트를 넘어 업계 1위에 올라선다면 저에게는 크나큰 행복이고 자부심이 될 것입니다. 이어 테스코가 홈플러스라는 브랜드로 전세계 시장에서도 수위를 차지 할 때까지 끊임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미래의 업계 1위인 홈플러스의 CEO가 될 때가지 달리고 또 달리겠습니다.